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웃지도 울지도 못한다.
KIA는 19승21패로 7위다. 홈과 원정 승률이 극과 극이다. 홈에선 14승7패, 승률 0.667이다. 0.684(13승6패1무)의 선두 두산에 이어 리그 2위. 그러나 원정에선 5승14패, 승률 0.263에 불과하다. 0.174(4승19패)의 최하위 한화에만 앞선 리그 9위.
KIA는 5월 말 현재 KBO리그에서 홈과 원정에서의 성적 편차가 가장 크다. 홈에선 이달에만 9연승 포함, 10승2패를 기록 중이다. 홈 스윕승만 두 차례 기록했다. 그러나 원정에선 최근 8연패 중이다. 올 시즌 원정 위닝시리즈는 4월 22~24일 롯데와의 부산 3연전(2승1패)이 유일했다.
▲개개인 성적이 말해준다
실제 일부 주축 선수들의 성적을 보면 홈과 원정에서의 성적 명암이 명확히 드러난다. 홈 경기서 3할을 때린 타자는 무려 9명이다. 김호령(0.396), 서동욱(0.372), 오준혁(0.356), 브렛 필(0.312), 김주찬(0.310), 김주형(0.306)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들 중 몇몇 선수는 원정에서의 타율이 뚝 떨어진다. 김호령(0.269), 오준혁(0.205), 김주형(0.246)이 대표적이다.
나지완의 홈과 원정 성적 편차는 흥미롭다. 홈경기 타율은 0.236이지만, 4홈런 12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러나 원정에선 타율은 0.318로 높은데 홈런과 타점은 2개, 5개로 뚝 떨어진다. 영양가 측면에선 홈 경기가 좋다.
마운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에이스 양현종은 홈에선 1승1패 평균자책점 1.6다. 그러나 원정에선 4패 평균자책점 5.17로 좋지 않다. 우완 불펜 핵심 홍건희도 홈에선 10경기서 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좋다. 그러나 원정에선 6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87이다. 좌완 불펜 핵심 심동섭도 홈에선 9경기서 2승3홀드 평균자책점 1.17로 좋다. 그러나 원정에선 7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10.38로 치솟는다. 사이드암 박준표도 홈에선 3승 평균자책점 2.89, 원정에선 3경기서 평균자책점 12.00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좌완 임기준도 홈에선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86, 원정에선 평균자책점 7.71이다.
▲왜 그럴까
김기태 감독은 똑 부러진 대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홈이든 원정이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고, 치르기 때문이다. 아직 시즌은 단 40경기 치렀다. 104경기를 더 치르면 홈과 원정 성적 편차는 좁아질 수도 있다. 오히려 144경기 후 홈보다 원정 성적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실제 지금도 베테랑 타자 이범호, 김주찬, 외국인타자 브렛 필, 외국인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 등은 홈과 원정 성적이 비교적 고르다.
그럼에도 젊은 선수들 위주로 홈과 원정 성적에 차이가 나는 건 간과할 수 없다. 이들은 전문가들이 흔히 말하는 애버리지(타자의 타율이 아닌 선수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의미)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좀 더 의미 있는 경험을 쌓으면서 원정 성적을 끌어올리면 팀 성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게 확실시된다.
선수들이 홈에서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사소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홈팀은 원정팀보다 경기 전 연습을 빨리 시작한다. 원정 팀은 숙소에서 1시간 정도 더 쉬고 나오지만, 홈 팀 선수들은 경기장에 일찍 나오되, 그만큼 상황에 따라서 훈련과 휴식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선발투수도 홈팀의 경우 충분히 컨디션을 조절, 뒤늦게 출근할 수 있지만, 원정팀의 경우 다른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시즌 초반 KIA의 홈과 원정 극과 극 성적은 우연성이 크게 작용한다. 그래도 홈 승률은 유지하되, 원정 승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럴 경우 순위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돼 있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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