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자꾸만 나오는 새 얼굴에 롯데가 연일 웃고 있다.
현재(24일 오전) 5할 승률 근처(8위, 20승 23패)를 맴돌고 있는 롯데. 시즌 초부터 발생한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8위로 처진 순위의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지난 3년과는 달리 올해는 새로운 얼굴들이 이들의 공백을 메우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박세웅(21), 김상호(27), 박진형(22)의 약진이 눈에 띈다.
▲ ‘가장 든든한 토종 선발’ 박세웅
시즌에 앞서 롯데가 구상한 1~3선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송승준 순이었다. 기량이 발전한 박세웅은 고원준과 함께 4~5선발 후보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송승준은 기대에 못 미쳤고 고원준 역시 시즌 초 당한 담 증세가 찾아오며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박세웅이 팀의 3선발로 우뚝 섰다.
박세웅의 시즌 성적은 4승 3패 평균자책점 4.87. 비시즌기간 동안 체격을 늘리며 구속, 구위가 모두 좋아진 게 선전의 가장 큰 비결. 물론 미숙한 완급조절로 기복을 보이기도 하지만 95년생임을 감안했을 때 이는 결코 큰 문제가 아니다. 쟁쟁한 선배들의 공백을 메우며 롯데 마운드의 미래로 커 가고 있는 박세웅이다.
▲ ‘이제부턴 내가 롯데의 1루수’ 김상호
김상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조원우 감독은 올 시즌 시범경기서 “우리 팀의 주전 1루수는 박종윤이다”라며 올해 역시 그에게 1루수를 맡긴다는 뜻을 밝혔다. 시즌 초반 3할 타율을 유지하며 믿음에 보답하는 듯 했으나 타격 페이스 하락으로 4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두텁지 않은 선수층으로 인해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던 상황.
그러나 롯데에게는 퓨처스리그 4할 타자 김상호가 있었다. 지난달 30일 1군에 콜업, 19경기 타율 0.351(74타수 26안타) 2홈런 14타점의 성적으로 주전 1루수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게다가 5번 타순에서 황재균이 빠졌던 중심 타선의 공백도 훌륭히 메웠다. 자이언츠의 4번 타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한 김상호. 그의 올 시즌에 기대가 더욱 모아지는 이유다.
▲ ‘팔 관리와 포크볼의 승리’ 박진형
박세웅, 김상호에 이어 지난 22일 또 다른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강릉고 출신의 박진형. 송승준의 말소와 5선발 후보였던 이성민의 부진으로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잡았고 22일 사직 두산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까지 따냈다. 상대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였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컸다.
두산전 투구수 80개 중 볼이 39개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포크볼 비율을 높이며 헛스윙, 범타를 유도했다. 또한 체계적인 팔 관리가 긴 이닝을 소화하는 원동력이 됐다. 박진형은 “그동안 팔을 소홀하게 관리해 이번에는 공을 던지고 철저하게 보강 운동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1군 30경기 출장. 지금의 모습을 잃지 않는 한, 목표는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김유영(22), 김대륙(24), 차재용(20) 등 어린 선수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물론 이들이 1군에서 부진도 겪고 실수도 하겠지만 설거지를 해야 접시도 깨는 법이다. 조 감독 역시 그런 부분에 개의치 않고 올 시즌 계속해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계속해서 나오는 새 얼굴에 롯데가 웃고 있다.
[왼쪽부터 박세웅, 김상호, 박진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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