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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가수 조영남의 미술작품을 놓고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관행"이라는 조영남의 주장과 "대작"이라는 송 화백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검찰은 조영남의 사기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지난 16일 송 화백의 제보로 조영남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소위 '대작 스캔들'의 시작이었다. 조영남이 송 화백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시켰고, 터무니없는 대가를 지불했으며, 그럼에도 고가에 판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 그림의 주인은 누구인가?
조영남이 주장하는 관행이라는 건, 미술계에서 화가가 조수를 두고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일이 일정부분 허용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영남의 주장을 놓고 미술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대작이 관행이라면, 화투 그림들은 모두 조영남이 그린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실제로 그림을 그린 송 화백이 그림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영남이 과연 그림들을 온전히 자신의 창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송 화백은 "아무런 밑그림도 없이 빈 캔버스를 보내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다 완성된 그림에는 사인만 한 경우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2. 부당한 대우…사기죄 성립할까?
조영남은 2009년 만난 송 화백을 조수로 둔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치고 있다.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모두 자신이 제공했고, 송 화백은 자신의 지시에 따라 그림만 그렸다는 것이다. 조영남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송 화백)은 디테일한 걸 그린다. 주로 화투 그림을 부탁했다. 시간이 촉박해서 몇 점 그려오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조영남이 송 화백에게 그림을 맡기고 지불한 금액은 10만원 남짓. 그 마저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는 게 송 화백의 주장이다. 2009년부터 그림을 그려줬다는 송 화백은 그림의 크기에 상관없이 10만원도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송 화백은 8년간 300여점의 그림을 대작했고, 심지어 차비도 주지 않았다는 설명.
문제는 조영남이 과연 그림을 고가에 팔았느냐는 것이다. 현재 논란이 확대하면서 조영남의 그림을 구입한 사람들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조영남의 그림은 한 호당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남이 송 화백에게 그림을 받아 고가에 판 것이 사실이라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도 있다.
#3. 조영남의 향후 행보는?
조영남은 이번 논란으로 콘서트와 전시회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지난 21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6 특별기획공연 '조영남 빅 콘서트'를 취소했고, 재개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다. 또 개인 전시회 역시 갑작스레 취소가 결정됐다. 이와 함께 진행 중이던 MBC 표준FM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 잠정 하차했다.
대작 논란에 휩싸인만큼 조영남이 다시 그림을 그릴 지는 미지수다. 물론,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확실하겠지만, 중요한 건 그 결과가 조영남의 향후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사실이다. 설사 수사가 무죄로 마무리된다해도, 이미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되돌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가수 조영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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