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에스밀 로저스가 예년의 구위를 되찾았다. 2연패에 빠진 한화 이글스로선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로저스는 24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한화가 2-1로 패한 부분은 로저스로선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기약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팔꿈치통증 탓에 지난 3경기서 1승 2패 평균 자책점 5.68에 그쳤지만, 이날만큼은 로저스가 위력을 뽐냈다. 7⅓이닝 4피안타 6탈삼진 4볼넷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친 것.
로저스는 이날 총 107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62개, 볼은 45개였다. 최고구속은 151km였고, 직구(40개) 외에 슬라이더(37개), 커브(22개), 체인지업(8개) 순으로 많은 변화구를 뿌렸다.
물론 로저스가 첫 실점을 범한 장면은 한화로선 아쉬움이 크게 남는 부분이었다. 로저스는 2회말 1사 2, 3루에서 박동원의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직접 타구를 잡은 후 3루 주자 대니 돈을 태그하려는 과정에서 미끄러졌다. 후속타자와의 승부가 남아있는 상황이었지만, 로저스로선 실점 없이 2회말을 넘길 수 있는 찬스를 놓친 것.
하지만 로저스는 커브의 위력이 살아난 덕분에 위기상황서 탈삼진 능력을 뽐냈고, 덕분에 한화는 타선이 침체된 와중에도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로저스가 7⅓이닝을 소화, 중간계투를 최대한 아꼈다는 것도 한화로선 위안 삼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날 로저스 외에 등판한 투수는 권혁(⅔이닝, 7개)이 유일했다.
로저스는 이날 등판에 앞서 4일 휴식을 취했다. 로저스가 4일 휴식을 가진 후 마운드에 오른 건 이번이 2번째. 이와 같은 등판 간격이 유지되면, 로저스는 오는 29일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도 선발 등판하게 된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4번째 등판이니 이제 잘 던질 때가 됐다”라며 로저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비록 타선이 잠잠한 모습을 보여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로저스는 김성근 감독의 바람대로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음 등판에서는 2승째를 따낼 수 있을까.
한편, 한화는 오는 25일 열리는 넥센전에 장민재가 선발로 등판한다. 넥센에서는 피어밴드가 나선다.
[에스밀 로저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