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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박혜경과 도원경은 무대에서 노래를 할 때 누구보다 빛나는 천생 가수들이었다.
24일 밤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는 그룹 더더의 보컬 박혜경과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로커 도원경이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먼저 등장한 유희열팀의 슈가맨은 '내게 다시'를 부른 더더의 보컬 박혜경이었다. 솔로가수로서도 수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는 그녀. 사실 박혜경에게 이날 '슈가맨'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무대였다.
박혜경은 "내가 목에 혹이 생겨서 4년 정도를 쉬었다. 그동안 다시 노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했었다. 그리고 오늘이 그 이후 첫 방송이다. 그래서 '슈가맨'에 고맙다. 덕분에 노래를 다시 하게 됐으니까"며 '고백', '레몬트리'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
잘 알려진 멜로디가 흘러나올 때마다 관객들은 세대를 뛰어넘어 호응했고, 무대가 끝난 뒤 박혜경은 벅찬 듯 눈물을 쏟아냈다. 공백기 동안 노래를 부르지 않는 삶을 준비하며 중국에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했다는 박혜경이지만, 그녀에게 천직은 역시 가수였다.
두 번째 슈가맨으로는 전혀 상반된 매력을 가진 여성 로커 도원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변함없이 긴 생머리에 검은 가죽바지를 입고 등장한 도원경은 '다시 사랑한다면'을 열창했다. 무대 후 도원경은 "1993년 데뷔할 때 여성 로커가 없었다. 처음에는 회사의 추천으로 시작한 장르였는데 밴드를 결성하고 음악을 하면서 락이 내 삶의 일부가 됐다"며 음악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성냥갑 속 내 젊음아' 무대 중에는 즉석에서 기타를 부수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두 선배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쇼맨으로 출연한 후배 가수 엑소 찬열, 첸과 EXID 솔지, 하니도 화답했다. 이들은 새롭게 재해석된 '다시 사랑한다면'과 '내게 다시' 무대를 선배 가수에게 헌정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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