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 '까사 발렌티나'(연출 성종완)가 오는 6월 21일 개막에 앞서 진행된 프로필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에서는 스물한 명의 출연배우들이 제각기 다른 핑크색 아이템을 사용해 사랑스럽고 도발적인 '까사 발렌티나' 속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특히 크로스 드레서 역할을 맡은 남자 배우들은 수트 차림의 멋진 남성 모습뿐만 아니라 핑크색이 어울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성 모습까지 소화해내어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남자 배우가 대부분인 촬영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시종일관 "너무 예쁘다", "부럽다" 등의 감탄사가 오고 갔다는 후문이다.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등 건장한 남자배우들의 완벽한 여장모습은 SNS에도 공개되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1962년 뉴욕 캣츠킬 산맥에 있는 한 방갈로 '슈발리에 데옹'에 모여든 일곱 명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그들은 나이도 직업도 제 각각이지만 모두 '크로스 드레서(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라는 은밀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슈발리에 데옹'은 당당하게 그들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인 여성의 모습 그대로 입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자 파라다이스 같은 곳으로 그들의 모임이 정식 조직이 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의견 대립을 벌이게 된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등 크로스 드레서들의 모습을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최고의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의 신작으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크로스 드레서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도 도발적으로 풀어내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성종완은 "무엇보다도 캐릭터가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다. 국내 관객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시대와 기호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 국내 초연은 오는 6월 21일 서울 대학로 DCF문화공장 2관에서 개막한다.
[사진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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