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정규리그에서 위풍당당한 면모를 뽐냈던 골든 스테이트가 벼랑 끝에 몰렸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5일(한국시각)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의 NBA(미프로농구) 2015-2016시즌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4차전에서 94-11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골든 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그쳐 파이널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골든 스테이트는 클레이 탐슨(26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3스틸)이 분전했지만, 스테판 커리(19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삼켰다. 커리는 이날 6개의 실책을 범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2쿼터에 42실점하는 등 전반에만 72실점을 기록, 줄곧 끌려 다녔다. 3쿼터 한 때 격차를 6점까지 좁혔지만, 뒷심싸움에서는 오클라호마 시티를 압도하지 못했다.
82-94로 맞이한 4쿼터. 골든 스테이트는 탐슨의 3점슛에 힘입어 격차를 한 자리로 좁히며 4쿼터를 시작했지만, 이후 3분 20초 동안 무득점에 그쳐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케빈 듀란트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격차는 다시 두 자리로 벌어졌다.
골든 스테이트는 이후에도 러셀 웨스트브룩이 공·수에 걸쳐 파괴력을 뽐낸 오클라호마 시티를 공략하지 못했고, 경기종료 4분 23초전 20점차까지 뒤처져 일찌감치 백기를 들어야 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정규리그에서 무려 73승을 따내 2시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팀이다. 73승은 마이클 조던을 앞세운 시카고 불스가 1995-1996시즌에 세운 NBA 역대 최다승(72승)을 뛰어넘는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폭발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을 괴롭혔던 오클라호마 시티와의 서부 파이널에서 우려했던 것 이상으로 수비력이 무너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졸지에 파이널 진출조차 실패할 위기에 몰린 ‘디펜딩 챔피언’이다.
한편, 오클라호마 시티는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웨스트브룩(36득점 3점슛 4개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 4스틸)을 앞세워 4년만의 파이널 진출까지 단 1승 남겨두게 됐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업셋을 연출한 게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고 있는 셈이다.
[러셀 웨스트브룩(좌), 스테판 커리(우).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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