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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kt 조범현 감독이 장시환을 선발로 돌리는 계획을 전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마운드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조 감독이 내놓은 새로운 해결책은 장시환의 선발 전환이었다.
kt는 전날 경기서 두산에 5-8로 역전패 당했다. 타선이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대거 5득점에 성공, 무난히 승리를 챙기는 듯 했으나 7회 조무근-고영표-홍성용 등 필승조가 5실점하며 두산에게 경기를 내줬다.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운영 노하우가 많이 부족하다. 포수가 사인 내면 사인 그대로 공을 던진다”라며 “볼카운트, 타자 별로 세밀한 변화가 필요한데 포수가 몸쪽을 요구하면 그냥 생각 없이 몸 쪽으로 던진다. 그러나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어떻게 처음부터 잘할 수 있겠나…”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우리 팀은 외인 3명이 이닝을 오래 끌고 가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젊은 투수들로 선발 마운드를 꾸리고 있다”라면서 “확실히 투구수, 경기 운영 등 많은 부분에서 한계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꺼낸 카드는 장시환의 선발 전환이었다.
장시환은 지난 19일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해 전방 십자인대 수술로 인한 조 감독의 배려 차원이다. 조 감독은 “장시환에게 2군에서 투구수를 늘리며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2번 정도 100개의 투구수를 가져가면 될 것 같다. 장시환이 빠진 뒷문은 김재윤이 맡을 전망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장시환이 이번 스프링 캠프때 사실상 재활에 투자한 시간이 더 많아 이 계획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진 미지수다. 그러나 젊은 선발들이 쉽게 무너지는 현 상황에서 이런 계획을 구상하게 됐다”라고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흔들리는 젊은 마운드와 3명의 외인 사이에서 나온 조 감독의 새로운 계획이 맞아 떨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kt 장시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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