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10실점' kt 마리몬, 두산 타선에 난타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마리몬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슈가 레이 마리몬(kt 위즈)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0피안타 2볼넷 10실점의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투구수는 69개.

kt 선발진의 에이스로 우뚝 올라선 마리몬이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91.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지난 19일 수원 LG전에선 7이닝 5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두산은 상대로는 첫 등판이었다.

1회 1사 후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민병헌을 병살타로 잡고 가볍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다. 선두타자 오재일 볼넷, 양의지 안타, 에반스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김재환, 허경민을 범타로 막으며 아웃카운트 2개와 1점을 교환했다.

그러나 두산의 2사 후 집중력에 마리몬은 흔들렸다. 김재호에게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박건우-최주환-민병헌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고 3점을 더 내줬다. 두산의 막강 화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오재일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가까스로 위기서 탈출.

3회 역시 시작과 동시에 양의지-닉 에반스-김재환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에반스, 김재환의 안타는 모두 빗맞은 안타. 운까지 없었다. 평정심을 잃은 마리몬은 폭투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결국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고 완전히 무너졌다.

마리몬은 팀이 2-9로 뒤진 3회말 무사 주자 3루서 박세진과 교체됐다. 박세진이 김재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마리몬의 자책점은 10으로 늘어났다.

[슈가 레이 마리몬.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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