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윤욱재 기자] 롯데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28)이 서서히 '에이스 모드'로 돌아오고 있다.
린드블럼은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4차전에서 7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롯데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시즌 4승째.
이날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볼넷을 준 것을 시작으로 정성훈에 우전 안타, 이병규(7번)에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이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3루주자 박용택의 득점을 막을 수 없었다.
린드블럼는 1회 이후에도 몇 차례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무실점이었다.
3회초 임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린드블럼은 정성훈과 이병규(7번)를 나란히 3구 삼진으로 잡고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으나 히메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는 손주인에게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를 내줬지만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또한 그 전에 오지환과 최경철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미 2아웃을 갖고 있던 것이 득점권 위기에서도 부담이 덜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5회초 선두타자 임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병규(7번)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린드블럼은 6회초 히메네스, 채은성, 오지환을 나란히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삼자범퇴로 신바람을 냈고 7회초 정주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한 뒤 손주인과 박용택을 범타 처리해 기세를 올렸다.
7회까지 94구로 LG 타선을 1점으로 저지한 린드블럼은 악몽 같았던 4월을 뒤로 하고 5월 들어 에이스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4월에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7.44로 부진한 린드블럼은 5월에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고 148km까지 나온 빠른 공을 선보였다. 투구수 94개 중 50개가 직구일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다. 아울러 이날 승리한 롯데는 21승 23패로 5할 승률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섰다. 린드블럼이 부활을 외치는 지금, 롯데도 조금씩 미소를 머금고 있다.
[린드블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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