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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딴따라’ 청춘들이 스스로 낸 용기로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어내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극본 유영아 연출 홍성창)는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가 딴따라밴드를 만드는 성공으로 이끄는 이야기. 최근 완전체가 된 딴따라밴드가 우여곡절 끝에 데뷔하고, 각자의 아픔에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딴따라’ 속 멤버들은 힘들지 않은 이들이 없다. 각자의 아픔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건만 이 생초짜 밴드는 저마다 왜 그렇게 사연이 많은지, 꽃길이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사연도 남다르다. 조하늘(강민혁)은 성추행범으로 누명을 썼고, 나연수(이태선)은 어린 나이에 싱글대디가 됐다. 카일(공명)은 뛰어난 실력으로 줄리어드에 입학했지만 2등 콤플렉스로 인해 괴로워 했다. 마마보이 모범생 서재훈(엘조)은 극성 엄마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살아 왔다.
남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보니 딴따라밴드의 데뷔 후 활동은 쉽지 않다. 이와 더불어 신석호가 KTOP 엔터테인먼트와 등을 지고 나온 만큼 이석준(전노민) 대표와 대립하는 이들의 연예계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다. 김주한(허준석)과 이지영(윤서)의 계략은 이들을 위기에 허덕이게 만든다.
딴따라밴드 뿐만이 아니다. 신석호가 아끼던 KTOP 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잭슨의 지누(안효섭)의 사연 역시 기구하다. 그 역시 김주한, 이지영으로 인해 신석호를 배신해야 했고, 조하늘에게 누명을 씌웠다. 의도치 않게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 만큼 죄책감은 상당했다. 톱스타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한 괴로움도 그를 압박해 왔다.
하지만 ‘딴따라’는 이들의 아픔만을 그리지 않는다. 아픔에서 그치지 않고 이들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25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위기에 봉착한 조하늘, 나연수, 지누가 자신들의 상처를 눈 앞에서 마주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청춘들의 용기를 보여줬다.
조하늘은 대중에게 먼저 자신이 억울한 누명을 써 성추행범으로 몰렸다고 고백했다. 이준석 대표의 계략으로 인해 폭로될 뻔 했던 사실을 먼저 고백하고, 자신이 누명을 쓴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팬들에게 오히려 신뢰를 얻었다. 아들 찬희(조연호)의 존재를 숨겼던 나연수 역시 팬미팅 자리에서 자신에게 아들이 있다고 고백하고 아들을 소개했다. 지누 또한 대중 앞에 자신의 잘못을 털어놨다.
용기가 없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딴따라’ 속 청춘들에게는 꿈을 위한 용기가 있었다. 이 용기는 이들 스스로를 꽃길로 안내했다. 때문에 이들의 용기는 더 아름다웠고, ‘딴따라’의 순수한 이야기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딴따라’.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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