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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혼성 보컬그룹 어반자카파(조현아 권순일 박용인)이 믿고 들을 수 있는 발라드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어반자카파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에서 새 미니앨범 '스틸'(STILL) 쇼케이스를 열었다.
소속사 이적 후 처음으로 앨범을 발매한 아반자카파는 "연말투어 끝나고 지난 3월부터 작업을 했다.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대박 조짐을 느꼈다"며 웃었다. "아무도 목소리를 안 냈는데 웃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더라"고 입을 모았다. 박용인은 "제가 녹음을 하고 있었는데, 제 목소리가 아닌 이상한 목소리가 녹음이 됐다고 하더라"라며 "저희들끼리 대박나려고 하나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10년 넘은 친구사이로 이뤄진 어반자카파는 "저희끼리는 서열이 없다"며 "친구니까 양보할 때는 양보하고, 추켜세울 때 세워준다. 너무 오래 보다 보니까 주변 기운만 보면 안다. '무슨 일이 있구나' 생각하고, 말 안하고 둔다"라며 호흡을 과시했다.
작업 방식에 대해선 "각자 작업하는 편이다. 열심히 써와서 만난다. 같이 듣고 좋은 것만 추려서 녹음하고 녹음을 하고, 그 중에 또 추려서 앨범을 낸다"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 유승호, 모델 이호정에 대해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조현아는 "유승호는 정말 저희 음악도 안 듣고, 어반자카파 뮤직비디오 출연해 주실 수 있냐는 말에 제주도 휴가 중 바로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이호정 역시 발라드는 어반자카파만 듣는다고 하셨다"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조현아는 "유승호의 명품 연기를 모니터로만 보다가 실물로 나올 때 진짜 멋있으시더라"며 웃었다.
다섯 곡에 담긴 이번 앨범에 대해 "다섯 곡 중 한 곡도 흘려보내는 곡 없게 선별해서 작업했다. 다섯 곡 모두 여러분들이 좋아하실 거 같다. 좋아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램을 드러냈다.
이어 박용인은 "사랑과 이별을 테마로 재킷 촬영을 했다. 처음으로 시도해 봤다"라고 했다. 권순일은 "앨범 재킷이 처음으로 저희 얼굴이 살짝 나왔다. 데뷔 8년 만에 얼굴이 표지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이별 이야기를 다룬 노래를 발표한 만큼 이별 스타일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용인은 "이별을 하게 되면 좀 끄는 편이다. 미련이 긴 타입이다.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다가 끝까지 가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권순일은 "연애할 때 후회 없이 사랑을 주는 편이다. 더 이상 줄 게 없을 때는 헤어져도 슬프지 않고 미련도 없고 다른 사람을 다시 만나도 괜찮은 거 같다"라고 했다. 홍일점 조현아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사랑하지 않는 느낌을 받으면 바로 헤어지는 거 같다"라고 했다.
조현아는 "음악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했고, 권순일과 박용인은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협업하고 싶은 가수로는 이소라, 윤종신을 꼽았다. 듣고 싶은 평은 '어반자카파답다'는 말이다. "저희가 차트보다 댓글에 민감하다. 댓글을 다 읽는다. '얘네도 변했다', '노래가 다 똑같은 거 아니냐' 등 말을 들으면 슬프다.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어반자카파다운 노래다'는 말을 들으면 저희들에게 되게 큰 힘이 된다."
조현아는 "현재 백아연 씨가 1등하고 있어서 오늘 밤 12시에 잠깐 비켜달라고 했는데, 1위가 아니어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권순일은 "5곡이 차트인을 하는 게 제일 행복하고, 제일 좋은 건 롱런 찍고 내려 오는 것보다는 10위 쯤에 계속 있는 게 좋은 거 같다"라고 바랐다.
10년 넘게 음악을 하고 30대를 앞둔 어반자카파는 "예전보다는 음악에 덜 집착하게 된다. 아이가 어릴 때는 신경을 많이 쓰다가 크면 덜 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 같다"라며 "함께 앨범을 계속 내는 게 목표다"라고 바랐다.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는 어반자카파 특유의 발라드 색깔이 묻어나는 이별노래로, 권순일이 작사, 작곡했다. 이밖에 박용인 작사, 작곡 '다 좋아', 조현아 작사, 작곡의 '아직도 나를 사랑한다면' 등이 담겼다.
27일 0시 공개.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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