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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정우성과 김아중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더 훈훈한 사회를 만드는데 쓰고 있다.
지난 16일 정우성이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다. 정우성은 "사실 제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을 하는데 그 안건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면 재밌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너무 무겁지 않게 화두를 던졌다. 이는 평소 난민 문제에 무관심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배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겁게 다가가면 오히려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
정우성은 "미션을 다녀오고 그러면 어떤 사람도 '갔다 왔다며? 고생했네'라고 하지 이후의 질문이 없다"며 "사적인 자리에서도 제 주변 사람들이 '다녀왔다며. 어땠어'라는 질문이 나올 때를 기다린다"며 많은 이들이 난민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 되길 바랐다.
그렇다고 난민 문제의 중요성만을 강조한 것도 아니다. 아직 한국 사회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난민을 도와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경우 오히려 반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
"개개인이 추구하는 선행에 대한 이해나 가치관이 다 다를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지닌 정우성은 "주변에 도와야 할 사람과 대상이 있는데, 그 안에 난민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난민만 도와라', '난민이 최우선'이라고 말씀드릴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처럼 정중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대중들에게 난민 문제를 언급한 정우성 덕분에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듯 세계의 난민들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김아중도 자신이 지닌 영향력을 긍정적 방향으로 쓴 스타. 지난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김아중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보대사이자 아시아 단편 경선 심사위원으로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아중은 "어렸을 때부터 여성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여성영화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여성 영화제에 일을 도모하고 싶었다"며 2년 연속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게 된 배경을 밝혔다.
또 "여성을 보다 약자로 여기고 그의 입장에서 조금 더 이야기하는, 그런 영화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여성영화제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여성 영화인들을 향한 입장도 대변했다. 여성 감독의 영화, 여배우가 중심에서 활약하는 영화가 대중들에게 보여지기 힘든 게 사실.
김아중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여배우들이 사실 이런 아쉬움 에 대해서 언급한 걸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영화제에서 기존영화인들이 와서 좀 이야기에 많은 좋은 자극을 받고 기획하고 이야기를 개발하고 또 제작하는데 있어서 좋은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도 언급됐다. 김아중은 "그런 문제들이 사실 최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생각이 든다"며 "여성영화제가 18년이 됐다. 그런 만큼 여러 여성 이슈와 문제들에 집중하고 또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역시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근조근 논리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간 김아중. 그는 여성들의 가치와 대중들의 시선이 더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시켰다.
[배우 정우성과 김아중(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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