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kt가 주권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3연패에서 탈출했다.
kt 위즈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주권의 완봉 역투와 1~2회 7점을 집중시킨 타선의 활약 속 8-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싹쓸이패 아픔을 씻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19승 2무 25패. 반면 넥센은 2연패를 기록, 시즌 성적 23승 1무 22패가 됐다.
초반부터 kt 흐름이었다. kt는 1회말 이대형과 오정복의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앤디 마르테가 양훈의 139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김종민과 박기혁의 안타, 오정복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양훈의 제구 난조 속 마르테와 이진영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여기에 박경수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7-0으로 달아났다.
3회와 4회 숨을 고른 kt는 5회 전민수의 중전 적시타로 8점차까지 벌렸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2년차 투수 주권의 호투가 이어졌다. 주권은 3이닝 퍼펙트 등 8회까지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데뷔 첫 승이자 최다 이닝,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모든 것이 처음이자 최다였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8회까지 이미 개인 역대 최다 투구수인 93개를 던졌지만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kt 역사상 첫 완봉승 주인공이 됐다. 9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이날 전까지 통산 성적 23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32가 전부였던 주권은 생애 첫 승을 완봉으로 장식했다. 이는 kt 역사상 첫 완봉승이기도 했다. kt는 지난해 크리스 옥스프링이 3차례 완투를 기록했을 뿐 완봉승은 한 번도 없었다.
타선에서는 마르테가 결승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박경수도 2안타 2타점. 이대형과 박기혁도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양훈이 2회까지 7실점하는 등 4⅔이닝 9피안타 8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자들도 주권에 완벽히 틀어 막히며 완패를 인정해야 했다.
[kt 주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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