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성남FC를 꺾고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83일 만에 거둔 감격적인 승리다.
인천은 28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 원정경기서 케빈의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리그 첫 승이다. 이로써 인천은 1승4무7패(승점7)를 기록하며 꼴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황의조를 세우고 공격 2선에 티아고, 피투, 김동희가 포진했다. 중원에는 이종원, 안상현이 배치됐다. 포백 수비는 이태희, 김태윤, 임채민, 장학영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인천 김도훈 감독은 3백 카드를 꺼냈다. 이윤표, 조병국, 요니치가 센터백을 구성하고 윙백에는 권완규, 김용환이 자리했다. 중원은 윤상호, 김태수가 맡고 공격에는 케빈을 중심으로 박세진, 벨코스키가 포진했다. 골문은 조수혁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는 성남이 주도한 가운데 인천이 역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치열한 중원 싸움이 전개되면서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황의조는 집중 견제에 시달렸고 케빈을 향한 패스는 부정확했다.
인천은 전반 9분 벨로스키가 잇따른 크로스로 케빈, 박세직에게 슈팅 찬스를 제공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성남도 전반 15분 이종원의 로빙 패스를 쇄도하던 김동희가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공방전은 계속됐다. 성남은 전반 32분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정면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전반 44분 김동희의 공간 침투도 무산됐다. 인천은 케빈을 향한 롱볼로 기회를 노렸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에도 성남이 공세를 펼쳤다. 후반 4분 이태희가 강력한 슈팅으로 때렸다. 이어 후반 8분에는 피투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흘렀다. 인천도 기회를 놓쳤다. 후반 12분 박세직이 침투 패스를 받아 1대1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뒤늦게 쫓아 온 수비에 막혔다.
양 팀은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먼저 성남이 후반 17분 김동희, 티아고를 빼고 김두현, 박용지를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자 인천도 김도혁, 송제헌을 연속해서 내보냈다. 이후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성남은 후반 32분 코너킥에서 안상현의 헤딩이 골대를 때리며 땅을 쳤다.
위기를 넘긴 인천은 결정적인 한 방으로 성남 골망을 갈랐다. 후반 34분 송제헌이 떨궈준 공을 케빈이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인천은 굳히기에 들어갔다. 남은 시간 수비에 치중하며 성남은 공세를 막아냈다. 그리고 1-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