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무더워와 5백(five back)에 막힌 성남FC가 리그 선두 도약에 아쉽게 실패했다.
성남은 28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 홈경기서 케빈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인천 유나이티드에 0-1 덜미를 잡혔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성남은 6승3무3패(승점21점)을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
불안한 3위다. 선두 서울과 2위 전북이 2경기를 덜 치른데다 4위 제주도 성남보다 2경기가 부족하다. 상황에 따라 순위가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치명적인 패배였다. 성남은 리그 최하위 인천을 맞아 승점 3점을 노렸다. 최근 슈틸리케호에 발탁된 황의조가 공격 선봉에 서고 득점 선두 티아고가 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기대했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두 가지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첫째는, 무더위다.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한 오후 2시에 경기가 열렸다. 구름도 거의 없어 선수들은 뜨거운 태양빛을 그대로 받으며 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기 전 김학범 감독도 “날씨가 변수다. 2시 경기는 서 있기도 힘들다”며 우려를 나타냈었다.
둘째는 인천의 밀집수비다. 이날 김도훈 감독은 5명의 수비수를 배치한 5백을 들고 나왔다. 3-5-2 포메이션이었다. 중앙 수비수 조병국을 가운데 두고 이윤표, 요니치를 배치해 두터운 수비를 구축했다.
성남은 황의조가 흔들고 티아고, 피투, 김동희가 돌파와 침투를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5명이 선 인천의 거미줄 수비에 번번이 차단됐다. 여기에 조수혁 골키퍼의 몇 차례 선방도 성남을 좌절시켰다.
올 시즌 시민구단 성남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서울, 전북과 함께 선두 경쟁을 펼쳐왔다. 특히 앞선 11경기서 승률 50%가 넘는 시원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승점 3점 상대로 여겨졌던 인천에 덜미를 잡히며 선두권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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