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부담 서울, 선수 점검에 만족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한 서울이 전남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에서 전남과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서 서울은 전반 10분 오스마르(스페인)가 자책골을 허용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지만 이후 후반 41분 오스마르가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후반전 들어 우세한 경기를 이어가며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더 이상 골문을 열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서울은 지난 25일 우라와 레즈(일본)를 상대로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은 우라와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이 대폭 변화됐다.

전남과의 경기에서 서울은 아드리아노(브라질)와 데얀(몬테네그로)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반면 박주영과 윤주태가 투톱으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심상민 이석현 등이 선발 출전했고 지난 우라와전에서 깜짝 선발 출전했던 윤일록은 전남전에서 또한번 기회를 얻었다. 반면 서울은 다카하기(일본)와 주세종 같은 주축 미드필더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용수 감독은 전남전을 앞두고 "(박)주영이와 (윤)주태의 조합을 보고 싶었다. 주태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주영이가 컨트롤을 잘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주태는 이날 경기서 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전반전 인저리타임 위협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미드필더진에서도 로테이션 멤버가 대거 출전했다. 윤일록과 이석현은 공격 2선에 위치했고 박용우는 선발출전해 팀 플레이를 조율했다. 최용수 감독은 "일록이와 석현이가 자신의 위치에 갖혀 있었다. 본인이 가진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이 미흡했다. 전반전에 석현이가 발등을 다친 상황에서 경기를 계속 뛸 수 없었다"며 "지금보다 좋아지기 위해 만들어가는 과정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전남전에서 경기 초반 오스마르의 자책골 이후 전반 41분 오스마르가 프리킥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서울은 후반전 들어 아드리아노와 데얀을 교체 투입하며 총력전과 함께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더 이상 골을 터트리지 못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최용수 감독은 "몇일 전에 힘든 경기를 치렀고 선수 변화의 폭이 있었다"며 "선수들이 전반전에 멍때리다 실점했다. 그 이후 집중했다. 득점을 해야 한다는 의욕이 앞서 매끄럽지 못한 경기를 했다.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잘 추스려 우리의 본래 모습으로 제주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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