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장은상 기자] SK 수비가 번트 3개에 무너졌다.
SK 와이번스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2회초 대량 실점하며 최종 6-9로 패했다. 패인은 대량실점을 허용한 2회초. 선발투수 크리스 세든이 조기강판 됐고, 팀이 6실점이나 하는 최악의 결과가 이어졌다.
대량 실점의 시작은 번트수비였다. 2회초 무사 1루 상황. 2점의 리드를 잡고 있던 삼성은 추가득점을 위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SK 내야수들은 초구부터 번트수비를 펼치며 타자를 압박했다.
초구 번트시도는 파울. 번트를 시도하는 타자 백상원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2구째 번트를 성공시켰지만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세든은 공을 잡아 주저 없이 2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유격수 헥터 고메즈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기록은 야수선택으로 결정됐지만 분명 보이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였다.
결국 주자는 올 세이프. 무사 1,2루 상황이 계속됐다. 삼성은 추가 진루를 위해 번트작전을 다시 시도했다. 타자 김재현이 번트를 댔지만 이번에도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공을 잡은 세든은 직접 1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악송구가 나오며 공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2루 선행주자는 3루를 지나 홈을 밟았다. 이후 배영섭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며 SK는 순식간에 4점 차 리드를 내줬다.
4점 차로 뒤졌지만 막아만 낸다면 추격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삼성은 2회 3번째 번트로 SK를 수렁에 빠뜨렸다.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이 3루수 쪽으로 향하는 번트를 성공 시킨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최정이 빠른 볼 처리를 시도했지만 이미 타자는 1루를 통과한 뒤였다.
결국 무사 만루 상황이 계속됐다. 삼성은 이후 이승엽의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후속타자들이 집중타를 쏟아 부으며 4득점을 추가했다. 2회초 번트 3개가 이끌어낸 점수는 무려 6득점. 실책과 보이지 않는 실책이 만든 결과였다.
[크리스 세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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