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갑질 논란 답답? '특별수사'로 대리만족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가 최근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사회적 사건들을 반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감독 권종관 제작 콘텐츠케이 배급 NEW)는 권력과 돈으로 살인까지 덮어버린 재벌가의 만행을 파헤치는 사건브로커 필재(김명민)의 통쾌한 수사극이다.

필재는 막강한 자본과 권력을 등에 업은 거대 세력의 권력남용, '묻지마' 살인이나 폭행 등 아무 이유 없이 피해를 당해야 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억울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요즘 통쾌한 한 방을 날리며 관객들에게 대리 만족을 안길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권종관 감독이 "어떤 한 사건을 놓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들은 '영남제분 여대생 살인사건'이나 '익산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등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듯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는 현실을 묵묵하게 담아내고 있다.

밖으로는 덕망 높은 대기업의 안주인이지만, 실상은 권력을 남용해 악행을 저지르는 거대 기업의 실세인 사모님(김영애)과 영문도 모른 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졸지에 사형수가 된 택시기사 순태(김상호)는 각각 현실 사회에서 볼 수 있는 금수저와 흙수저를 상징한다. 이런 가운데 실력도 싸가지도 최고인 사건 브로커 필재와 그를 돕는 변호사 판수(성동일) 아재콤비의 활약이 자칫 무겁기만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권종관 감독이 "'세상이 아무리 막장이라도 이건 아니잖아'라고 필재를 통해 말하고 싶었다"고 밝힌 만큼 필재의 활약이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내달 16일 개봉 예정.

[영화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스틸. 사진 = NEW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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