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가 시즌 개막 후 17번째 시리즈 만에 첫 스윕을 작성,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섰다. 타선이 폭발한 덕분에 찾아온 상승세였고, 그 중심에는 단연 김태균이 있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2의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롯데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 4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롯데와의 맞대결에 앞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예열을 마친 터였다. 비록 지난 25일 정우람이 끝내기 폭투를 범해 8-9로 역전패했지만, 타선의 응집력은 눈에 띄게 살아난 경기였다.
특히 김태균에게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일전이었다. 김태균은 이날 2타수 2안타 2볼넷 5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희생타를 제외한 4타석 모두 출루했고, 2안타 가운데에는 23경기 만에 나온 2호 홈런도 있었다. 김태균의 1경기 5타점은 무려 736일만의 기록이었다.
관건은 꾸준함이었다. 김태균은 이달 들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한 차례도 남기지 못한 터. 김태균의 활약이 ‘반짝’에 그친다면, 한화 타선의 위력도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태균은 26일 넥센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고, 홈 3연전에서는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김태균이 남긴 기록은 8타수 5안타 7타점 4볼넷. 29일에는 1회말 전세를 뒤집은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이달 중순 .268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어느덧 3할대(.303)까지 끌어올렸다. 더불어 김태균은 지난 한 주간 타율 .529를 기록하는 등 6경기서 9안타를 때렸는데, 볼넷도 8개에 달한다. 홈런은 적어도 승부하기 까다로운 타자다운 면모를 되찾은 셈이다.
한화 타선도 불방망이를 뽐냈다. 한화는 김태균이 4번타자로서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하주석, 양성우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까지 더해져 최근 5경기에서 평균 8.8득점을 올렸다. NC 다이노스(9.2득점)에 이어 이 기간 2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김태균의 부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의 대반격이라는 나비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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