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9이닝 동안 딱 1개의 안타만 치고도 승리했다.
뉴욕 양키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7회 터진 스탈린 카스트로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5할 승률에 다가섰다. 시즌 성적 24승 25패. 탬파베이는 연승을 이루지 못하며 22승 26패가 됐다.
양키스는 6회까지 상대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득점은 물론이고 안타 역시 한 개도 없었다. 볼넷 또한 0개. 실책으로 6회 처음 1루를 밟았지만 병살타가 나오며 세 타자로 끝났다.
선발로 나선 네이선 이볼디가 3회 1점을 내줬고 6회까지 0-1로 끌려갔다.
7회 공격 활로를 뚫었다. 선두타자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브렛 가드너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것. 이어 다음 타자로 들어선 카스트로가 1볼에서 2구째 91마일(약 147km)짜리 패스트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양키스가 때린 안타는 이 홈런이 유일했다.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1점으로 막으며 2-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딱 1안타를 때리고 승리. 볼넷 역시 가드너가 얻어낸 것 딱 한 개였다. 극심한 빈공 속에서도 승리를 일궈낸 것이다.
반면 탬파베이 선발 오도리지는 7이닝 1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 눈부신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3패(2승)째를 안았다.
MLB.com에 의하면 양키스가 1안타만 때리고 승리한 것은 1914년 7월 11일 이후 102년 만이다.
당시 양키스는 폴로그라운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안타만 치고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6회까지만 펼쳐졌다. 또 상대도 3안타 빈공이었다.
한편, 양키스에 앞서 텍사스 레인저스도 올시즌 개막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1안타만 때리고 승리한 바 있다. 안타는 1개였지만 볼넷을 6개나 얻으며 3-2로 웃었다.
[유일한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스탈린 카스트로.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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