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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선 사이'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 감독이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시선 사이' 언론시사회에는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 감독과 배우 김동완(신화), 박지수, 정예녹, 박진수, 오광록, 박주희, 윤영민이 참석했다.
'시선 사이'는 최익환 감독의 '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 신연식 감독의 '과대망상자(들)', 이광국 감독의 '소주와 아이스크림'으로 총 3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 및 제작을 맡아 세 감독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은 옴니버스지만, '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는 다소 엉뚱하고 난해할 수 있지만 학교 정문 밖의 떡볶이집에 있는 떡볶이를 먹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이야기를 그렸고 '과대망상자(들)'은 과대망상에 빠진 사람들이 결성한 집단을, '소주와 아이스크림'은 고독사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를 연출한 최익환 감독은 "인권위에서 제안이 오고 나서부터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자기 권리를 어디까지 얘기해야하는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갖고서, 그것과 관련이 없는 떡볶이와 함께 이야기를 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떡볶이를 너무 사랑하는 아이들 입장에서 '금지'됐을 때, 금지라는 사실 자체가 아이들에게 발동이 된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렇게 표현을 했다"라며, 아이들에게는 큰 일일 수 있는 떡볶이를 못 먹는 금기에 대해 유쾌하게 인권을 풀어냈다고 밝혔다.
김동완, 오광록 주연의 '과대망상자(들)'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은 "평소 내 권리에 대해서는 늘 생각하는데 인간의 권리는 별로 생각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돼왔던 시리즈는 꽤 돼왔지만, 우리의 기본적 욕망이 억제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극중 김동완은 과대망상증에 빠진 남자로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또 '소주와 아이스크림'을 연출한 이광국 감독은 "고독사를 다뤘다. 평소에 혼자 다니면서 쓸쓸히 죽으면 어떡하지, 라는 상상을 했다. 요즘 가족들이 많이 해체가 되고 가족이 있음에도 혼자 죽어가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라며, 무거운 소재를 독특하고 가볍게 그려냈다고 전했다.
한편 '시선 사이'는 2003년 '여섯 개의 시선'을 시작으로 지난 13년동안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영화들을 기획, 제작한 국가인권위원회의 13번째 작품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작품 중 12번째 작품 '4등'이 스포츠 인권 문제를 다루며 뜨거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시선 사이'는 내달 9일 개봉될 예정이다.
['과대망상자(들)'·'우리에겐 떡볶이를 먹을 권리가 있다'·'소주와 아이스크림'(위부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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