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성폭행 혐의' 유상무, 조사에서 밝혀질 의혹 '셋'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개그맨 유상무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일로 유상무는 현재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 경찰 조사로까지 이어졌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의혹들이 있다.

유상무는 사건이 알려진 후 약 보름만인 31일 오전, 서울 강남 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며 "사건에 대한 모든 것은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상무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씨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유상무는 A씨가 여자친구라 주장했고, A씨는 유상무를 그저 아는 사이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상무가 실제 성폭행을 시도한 것인지,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인지에 대한 논란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불어 A씨가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가 취소를 한 후, 다시 이를 번복한 이유에 대해서도 여전히 궁금증이 일고 있는 상황. 과연 진실은 무엇이며, 유상무는 경찰 조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1. 두 사람은 연인 사이인가?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8일 새벽 3시께 서울 강남의 한 모텔. 20대 여성인 A씨는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유상무는 당시 출동한 경찰에게 혐의를 부인했고, 이후 A씨도 고소를 취소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지면서 유상무는 "A씨는 여자친구이며, 술자리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가 곧바로 고소 취소를 번복하면서 사태는 악화됐다. 경찰도 유상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20일 CBS 노컷뉴스는 경찰 사건보고서를 인용해 "두 사람이 사건 발생 사흘 전에 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라고 보도했다. A씨는 "여자친구"라는 유상무의 주장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주장의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2. 성폭행? 성관계? 그날의 진실은...

이번 사건의 쟁점은 유상무의 성폭행 여부이다. A씨가 여자친구라는 유상무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그가 여성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으려 했다면 상황은 상당히 불리해진다. 설사 A씨가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성관계의 강제성이 입증된다면 유상무는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성폭행 혐의가 입증이 되지 않는다면 A씨는 오히려 허위 신고나 무고죄, 혹은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미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유상무가 다시 활동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중은 혐의를 받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간 옹달샘이 보여온 행적만으로도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날의 진실은 오직 두 사람만이 알고 있고, 이는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3. A씨는 왜 신고 취소를 번복했나?

유상무 사건에서 가장 의아한 대목이 바로 피해 여성이 성폭행 신고를 했다가 취소한 뒤, 이를 번복한 부분이다. 이 때문에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뻔 했던 이번 사건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먼저, A씨가 모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신고를 했다가 5시간 뒤 취소를 한 이유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강력 사건의 피해자가 돌연 신고를 취소한 이유는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유상무의 주장대로 A씨가 여자친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으나, 이 역시 확인된 바는 없다.

이후 다시 유상무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한 부분도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신고를 취소한 지 불과 1시간여만이다. 당시 번복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역시 경찰 조사에서 명백히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그맨 유상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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