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가 역전승을 따내며 5연승을 질주했다. 무려 2,917일만의 5연승이다.
한화 이글스는 3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4로 역전승했다.
양성우가 결승타를 책임졌고, 윌린 로사리오도 투런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송은범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권혁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올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10위 한화는 5연승을 질주, 9위 kt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한화가 5연승을 질주한 건 지난 2008년 6월 6일 우리 히어로즈(현 넥센)와의 홈경기 이후 2,917일만이다. 반면, 4위 SK는 3연패 늪에 빠졌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한화였다. 김광현의 구위에 눌려 3회말까지 1안타에 그쳤던 한화는 4회말 1사 이후 김태균이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타석에 선 로사리오는 한 가운데 코스로 몰린 김광현의 133km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125m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한화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4회초까지 호투하던 송은범이 5회초 박재상, 고메즈, 최정민, 김성현에게 연속 4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한 것.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권혁이 1명의 주자에게만 득점을 허용하며 5회초를 마친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한화의 반격은 6회말 펼쳐졌다. 이번에도 1사 이후 김태균이 안타로 출루한 게 시발점이 됐다. 로사리오의 2루타까지 더해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양성우가 김광현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때렸다. 김태균, 로사리오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역전타였다.
한화는 7회말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1사 후 정근우(볼넷), 이용규(안타)의 연속 출루로 만든 1사 1, 3루 찬스. 한화는 송광민, 김태균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격차를 3점까지 벌렸다. 6-3으로 맞이한 8회말에는 1사 2, 3루 이후에는 정근우(희생플라이), 이용규(안타)가 연달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5점 앞선 9회말 컨디션 점검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이 고메즈에게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없이 SK 타선을 막으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양성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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