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장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3번타순에서 또다시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엽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이날도 3번 타순에 배치돼 중심타선으로 포문을 열었다. 지난 27일 SK전부터 4경기 연속 3번타자 출전. 681일 만에 복귀한 타순이 어색할 만도 하지만 이승엽은 오히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4경기 성적은 16타수 7안타(3홈런) 타율 0.438를 기록하고 있다.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불과 지난주 무안타와 1안타를 반복하던 모습은 이제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성적이 말해주듯 최근 자신감 있는 모습은 첫 타석부터 나타났다. 1사 2루 득점권에서 피어밴드의 초구를 망설임 없이 잡아당겼다. 143km 높은 투심, 장타로 연결되기 충분한 공이었다. 결과는 선제 투런포. 기선제압과 함께 초반 리드를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이후 타석에서도 볼넷과 2루타로 출루해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주말 3연전을 마친 후 이승엽은 “최근 좋지 않았던 감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현재 좋은 타격감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이승엽은 자기가 뱉은 말을 100%이상 책임지고 있는 상황. 묘하게도 3번타순으로 자리를 옮긴 뒤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허리 통증으로 잠시 결장했던 박한이가 일요일 경기부터 선발 라인업에 합류했다. 구자욱의 부상공백을 고려할 때 박한이의 3번타순 복귀가 매우 유력했던 상황.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3번 이승엽을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있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데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3번타순에서 타율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이승엽이 얼마나 더 좋은 감각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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