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가 모처럼 터진 타선에 승리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9-5로 승리했다.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성적 23승 26패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3연패와 함께 19승 2무 28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2회말 선두타자 짐 아두치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최준석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앤디 마르테의 2루 송구가 벗어나며 무사 1, 3루가 됐고 강민호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신고했다.
3회에도 운이 좋았다. 선두타자 정훈이 사구로 출루한 뒤 kt 선발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이 문규현의 희생번트를 침착하게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2루수 김연훈이 이를 놓쳤다. 이후 김문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시즌 첫 3번에 배치된 김상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4회초 롯데는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전민수에게 투런포를 맞고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식을 줄을 몰랐다. 곧바로 4회말 강민호 볼넷, 황재균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정훈의 적시 2루타, 문규현의 스퀴즈 번트로 빼앗긴 2점을 금세 만회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상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아두치가 사직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찬스는 계속됐다. 강민호의 내야안타, 황재균의 2루타로 2사 2, 3루가 됐고 문규현이 우측 선상을 타고 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 9-2를 만들었다.
kt가 6회초 박기혁의 3점홈런으로 4점 차 추격을 이어갔지만 후속 득점 불발로 승부는 롯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롯데 선발투수 린드블럼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모처럼 터진 팀 타선 덕에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정대현-강영식-홍성민-손승락의 역투도 빛났다.
반면 kt 선발투수 마리몬은 야수들의 실책에 4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5실점(3자책)을 남기고 패전투수가 됐다.
[김상호(첫 번째), 조쉬 린드블럼(두 번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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