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드디어 일반 관객에게 베일을 벗는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 전산망 집계 결과 ‘아가씨’는 개봉일인 1일 오전 7시 기준 53.0%의 압도적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엑스맨:아포칼립스’가 15.4%로 2위, ‘곡성’이 6.2%로 3위에 올랐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아가씨’의 압도적 흥행세가 예견되고 있는 상황. 이에 박스오피스를 쌍끌이 해 온 ‘엑스맨:아포칼립스’와 ‘곡성’의 흥행세도 수그러들 예정이다.
‘엑스맨:아포칼립스’와 ‘곡성’은 모두 이십세기폭스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아가씨’의 개봉으로 그동안 박스오피스를 점령해왔던 이십세기폭스는 흥행 왕자 자리를 CJ에게 내줘야 할 모양새다. ‘엑스맨:아포칼립스’는 예상에 못 미치는 흥행력을 발휘 중이기는 하지만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고수 중이며, ‘곡성’은 이미 500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현혹시키며 나홍진 감독의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아가씨’의 대항마는 오는 9일 개봉하는 ‘정글북’. 같은 날 개봉하는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의 경우 해외의 혹평을 받고 있으며, ‘컨저링2’의 경우 공포영화의 특성상 관객층이 좁다. 평단의 극찬을 받고 있지만 일반 관객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인 ‘아가씨’가 개봉 첫 주 ‘엑스맨:아포칼립스’와 ‘곡성’ 그리고 둘째주 ‘정글북’까지 따돌리며 장기 흥행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아가씨’ 포스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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