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공격 조합은 황희찬(20·잘츠부르크)과 와일드카드 손흥민(24·토트넘홋스퍼)다. 팬들은 두 선수가 만들 화려한 골 장면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오랜만의 올림픽대표팀 복귀다. 올초 올림픽 예선을 겸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소집 첫 날 만난 황희찬은 “올림픽을 가기 전에 마지막 소집인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가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림픽 예선에서 당한 부상으로 황희찬은 몸 상태는 최상이 아니다. 그는 “최상은 아니다. 솔직히 70%정도다. 그렇지만 좋았을 때 감각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림픽까지 최대한 몸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황희찬은 팀 훈련이 끝난 뒤에도 홀로 경기장을 뛰었다. 누구보다 올림픽을 바라고, 누구보다 잘하고 싶은 그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최근 파주에서 손흥민과 훈련을 함께한 황희찬은 사적인 자리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손흥민 형의 합류 이야기가 나오면서 다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흥민형은 정말 착하다. 파주에서도 친하게 지냈다. 이번에는 A대표팀 경기로 인해 함께하지 못하지만 올림픽 때 함께 뛸 생각을 하면 기대가 크다”며 웃었다.
손흥민에겐 토트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에 대해 들었다고 했다. 황희찬은 “케인은 요즘 가장 핫한 공격수다. 같은 공격수로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흥민이형한테 물어보니 정말 잘한다고 했다. 그밖에도 팀에서 적응하는 방법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고 답했다.
올림픽은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무대다. 황희찬도 다르지 않다. 그는 “올림픽에 당연히 갈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나 역시 경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가게 된다면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뒤쳐지지 않게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리우에서 독일, 멕시코, 피지와 한 조에 속했다. 만만치 않은 조다. 독일은 ‘우승후보’로 꼽히고 멕시코는 지난 런던대회 금메달리스트다. 황희찬은 “개인적으로 독일과 만나고 싶었다. 아무래도 오스트리아에서 뛰다보니 독일 축구를 자주 보게 된다. 해볼만하다. 한국도 이제 세계무대에서 뒤쳐지지 않는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에 대한 믿음도 두텁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경기를 보러 오셨을 때 움직임 등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며 “감독님이 정말 형처럼 대해주신다. 농담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항상 팀을 강조하신다. 골 욕심보다 팀을 위해 뛰겠다”고 주먹을 쥐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