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볼넷을 3개 연속 내줬지만, 바꿀 상황은 아니었다."
LG 신승현은 지난달 31일 잠실 KIA전서 2⅓이닝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LG로선 아찔했다. 5-4로 앞선 6회말 2사 1,2루 상황서 등판하자마자 김주찬, 나지완, 브렛 필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
이때 신승현은 제구가 원활하지 않았다. 김주찬에겐 볼카운트 2S의 유리한 상황서 연이어 볼 4개를 던졌고, 나지완에겐 초구 헛스윙을 유도한 뒤 역시 볼 4개를 연이어 던졌다. 필에게도 볼카운트 1B1S서 연이어 볼 3개를 던지며 스스로 무너지는 듯한 인상이 강했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신승현이 6회를 직접 마무리하도록 했다. 양상문 감독은 1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볼넷을 3개 연속 내줬지만, 바꿀 상황은 아니었다. 공이 나쁜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맞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1~2개 정도 계속 빠졌다. 그 상황서 승현이 말고 내세울 확실한 투수도 많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양 감독의 믿음이 통했을까. 안정감을 찾은 신승현은 7회와 8회를 퍼펙트로 막아내며 양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 사이 LG 타선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과적으로 신승현이 팀을 위기에 빠트렸다가 구한 셈이었다.
이후 양 감독은 9회부터 12회까지 마무리 임정우와 윤지웅을 연이어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양현종을 드디어 공략해서 나쁘지 않은 경기였는데, 경기를 잡았으면 효과가 더 컸을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신승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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