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SK가 최정의 결승홈런, 메릴 켈리의 호투를 묶어 연패사슬을 끊었다.
SK 와이번스는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4위 SK는 3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지난 2008년 5월 10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이후 2,945일만의 6연승을 노린 최하위 한화는 타선이 침묵, 아쉬움을 삼켰다. 9위 kt와의 승차는 3경기가 유지됐다.
최정이 1회초 결승홈런을 때리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홈런은 최정의 통산 200홈런이었고, 이는 KBO리그 역대 23호 기록이다. 켈리는 7이닝 1실점으로 호투, 3승째를 챙겼다.
SK는 1회초에 기선을 제압했다. 박재상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로 출루한 SK는 이어 최정이 윤규진을 상대로 비거리 115m의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2-0을 만들었다. 최정의 개인 통산 200호,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SK는 이후 윤규진, 송창식의 구위에 눌려 2~6회초 5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3회초부터 5회초까지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승부처마다 윤규진에게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SK는 켈리가 호투를 이어간 덕분에 근소한 리드를 이어갈 수 있었다. 켈리는 비록 1회말 연속 3안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이후에는 줄곧 한화의 추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특히 6회말이 돋보였다. 무사 1루서 이용규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급한 불을 끈 켈리는 2사 후 김태균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윌린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SK에게도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7회초 선두타자 김성현이 안타를 때린 SK는 이명기의 희생번트까지 묶어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박재상은 구원 등판한 박정진을 공략, 2루 주자 김성현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렸다.
SK는 8회말 나온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했다. 2번째 투수로 나선 박정배가 정근우,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맞이한 무사 1, 2루 위기. 송광민의 번트 후 2루 주자 정근우의 3루 안착을 저지한 SK는 김태균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2사 1, 2루. SK는 또 한 번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고, 이는 절반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박희수는 비록 로사리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주루플레이에서 미스를 범한 로사리오를 1루수 태그아웃 처리했다.
SK는 이어 9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나온 정의윤, 이재원, 고메즈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4점을 추가, 5점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SK가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SK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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