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윤길현이 없었지만 롯데 불펜은 끄떡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성적 24승 26패를 기록했다.
불펜의 핵심 자원이었던 윤길현이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고관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손승락에 앞서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윤길현의 공백은 롯데 불펜진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윤길현의 공백으로 기존에 있는 선수들로 불펜을 꾸릴 수밖에 없다. 홍성민과 정대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 같다”라며 “그 외 강영식, 손승락, 이정민 등을 함께 활용해 이른바 집단 마무리 체제를 구축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조 감독의 계획은 이날 경기서 빛을 발휘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단 1점 밖에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6이닝 4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7회 첫 번째로 나선 필승조는 정대현이었다. 그러나 정대현이 대타 전민수에게 10구까지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뒤 희생번트를 맞고 강영식과 교체됐다. 강영식은 이진영과 후속타자 이대형을 모두 130km대 초반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 처리했다. 한 점차 박빙의 상황에서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지만 강영식의 노련한 투구 속에 실점은 없었다.
이어 또 다른 ‘믿을맨’ 홍성민이 8회 등판했다. 홍성민 역시 오정복-마르테-김상현으로 이어지는 kt 중심 타선을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그리고 마지막 9회 마무리 손승락이 깔끔하게 3타자를 막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길현 없이도 견고했던 롯데 불펜진이었다.
[강영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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