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가 극적인 역전승을 노렸지만, 6연승을 달성하기엔 세밀함이 떨어졌다.
한화 이글스는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7로 패했다.
5연승을 질주 중이던 한화는 지난 2008년 5월 10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이후 무려 2945일만의 6연승을 노렸다.
메릴 켈리의 구위에 눌려 7회말까지 1점에 그쳤던 한화는 1-3으로 맞이한 8회말 동점 찬스를 잡았다. SK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정배를 상대로 정근우, 이용규가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든 것.
중심타선이지만, 한화는 도박 대신 안정을 택했다. 3번타자 송광민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한 것.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의 최근 타격감이라면, 작전만 성공하면 최소 동점, 더 나아가 역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송광민의 번트를 잡은 박정배는 곧바로 3루를 노린 정근우와의 승부를 택했고, 이는 아웃으로 이어졌다. 한화로선 불운의 시작이었다.
한화는 이후 김태균이 볼카운트 3-0이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이내 상황은 풀카운트가 됐다. 김태균은 결국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한화는 이후 로사리오가 SK의 3번째 투수 박희수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이용규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2사 1, 3루 찬스를 양성우에게 연결해줄 수 있었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지나친 주루플레이를 범했고, 결국 1루수에게 태그아웃됐다. 허무하게 동점 찬스를 놓친 후, 한화는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9회초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이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한 채 3안타 1볼넷을 범하며 4실점, 격차는 5점까지 벌어졌다. 결국 한화는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를 6연승을 놓쳤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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