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우리의 계획으로 3년 안에 크게 일어설 것”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선발투수 박주현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은 백업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성적 26승 1무 23패를 기록. 여전히 시즌 전 목표이던 5할 승률 지키기를 실천하고 있다. 정규 시즌이 두 달 지난 시점에서 넥센의 순위는 단독 3위.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고공행진 중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 속에서도 올 시즌 목표를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 밝혔다. 이와 함께 ‘3년 안에 크게 일어설 것’이라는 구체적인 출사표까지 던졌다. 염 감독은 자신만의 야구로 목표를 현실화하는 중이다.
▲ 냉철한 팀 분석
팔이 안으로 굽는 법이지만 넥센이라는 팀에 대해 염 감독의 평가는 냉정하다. 감독 스스로 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날카로운 선수 분석을 꺼리지 않았다.
지난 1일 경기 전 염 감독은 “우리 팀에는 슈퍼스타가 없다. 아직 성장 하는 단계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솔직히 우리 선수들 중 스타급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되나. 누구하나 자신 있게 말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팀을 대표하는 (서)건창이도 200안타를 치기는 했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 신고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그러나 분명 우리 선수들은 성장 가능성이 있고, 다음 단계로 올라 설 수 있는 자원이다. 중간계투로만 놓고 보면 김상수, 이보근, 김세현 등 모두 미래에 안지만 같은 선수 대열에 올라 설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 “꿈만 가진 사람은 성공 할 수 없다. 계획을 가진 사람이 성공한다.”
염 감독이 냉철한 분석 속에서도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얘기한 것은 철저한 계획이 준비됐기 때문이다. 넥센은 코칭 스태프가 정해진 ‘메뉴얼’에 따라 선수에게 맞춤식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단계별 과정을 통한 육성을 시도하는 것이다.
염 감독은 “꿈만 가진 사람은 성공 할 수 없다. 실천할 계획을 가진 사람이 성공한다. 막연한 꿈보다는 자기목표를 이루려는 계획이 필요하다”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런 선수들의 단계별 계획을 위해 코칭스태프가 있는 것이다. 나는 코치 시절 야구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넥센은 염 감독이 밝힌 ‘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을 육성하고 그 선수들을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즌 전 밝힌 출사표는 막연한 ‘꿈’이 아니었다.
올 시즌 목표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면 염 감독이 말한 ‘3년 안에 크게 일어설 것’이라는 목표는 당연 그 이상이다. 향후 넥센의 미래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염경엽 감독(상), 넥센 히어로즈(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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