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들에겐 5연승의 원동력이었던 타선이 위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7로 패했다.
10안타를 때리는 등 찬스를 만들어내는 과정까지는 좋았다. 김태균은 7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1-2로 맞이한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용규는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웃됐고, 2점차로 뒤처진 8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송광민의 희생번트가 실패했다.
한화는 5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8.8득점을 올렸다. 매 경기 최소 7득점 이상을 올리는 등 꾸준히 화력이 발휘됐지만, SK와의 홈 3연전의 2번째 경기까진 기세가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144경기라는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매 경기 많은 점수를 뽑을 순 없다. 관건은 부진에서 얼마나 빨리 탈출하느냐일 것이다.
비록 8년만의 6연승은 무산됐지만, 9위 kt도 같은날 패해 한화와의 승차는 3경기가 유지됐다. SK와의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 한화로선 2연속 위닝 시리즈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화가 2일 공략해야 하는 이는 박종훈이다. 박종훈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투수다.
다만, 최근 3경기 가운데 2차례 4실점 이상을 범하는 등 박종훈의 경기력은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기복이 있다. 최근 3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3.18이던 평균 자책점이 4.59까지 치솟은 이유다.
한화가 탈꼴찌라는 당면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선, 침체된 타선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게끔 응집력을 발휘해야 한다.
흥미롭게도 박종훈은 상대팀 중심타선을 틀어막는데 능했다. 상위타선(1~2번, .290), 하위타선(6~9번, .333)과 비교하면 중심타선(3~5번, .221)을 상대했을 때 피안타율이 눈에 띄게 낮다. 타선별로도 4번타자를 상대로 남긴 .136가 가장 낮은 피안타율이다.
송광민,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가 중심타선을 이룬 한화는 박종훈을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편, 한화에서는 19경기 2패 평균 자책점 4.63을 기록 중인 장민재가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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