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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이 지난 4월 출연정지 해제 후 6년만에 지상파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은 KBS 출연 뿐이지만, 점점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의 행보를 보면 다른 지상파 채널 출연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이상민이 지상파 출연을 정지당한 건 2006년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이 일로 이상민은 검찰에 기소돼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160시간과 추징금 2억 1000만원을 받았다. 지상파 출연 정지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후 이상민은 케이블 채널을 주 무대로 활약했다. 2012년 Mnet '음악의 신'으로 방송 활동에 기지개를 켠 이상민은 tvN '더 지니어스' 시리즈, XTM '더벙커' 등에 꾸준히 출연했다. 케이블 뿐 아니라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이상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자신의 아픔까지 개그로 승화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전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던 그는 KBS 출연정지가 해제된 직후 이제는 지상파 채널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제 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출연 정지 해제와 함께 그가 가장 먼저 출연한 프로그램은 KBS 2TV '배틀트립'이었다. 그는 2009년 이후 약 7년만에 KBS 프로그램에 출연한 데 대해 "감회가 새롭다. 떨린다"라고 말하며 연신 땀을 흘렸다. 이상민은 '배틀트립'에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일중과 파트너를 이뤄 싱가포르 여행 코스를 소개해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배틀트립'보다 먼저 전파를 탔던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도 출연했던 이상민은 '셀프디스'와 함께 경험에서 우러난 뛰어난 상담 능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아픈 경험이 많은 이상민이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는 '안녕하세요'에 누구보다 어울리는 출연자라는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상민의 지상파 행보는 KBS의 간판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출연까지 이어지며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이상민은 지난 6월 1일 스페셜 게스트로 '개콘' 녹화에 참여해 채무에 얽힌 개그를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활발한 KBS 출연은 다른 지상파 채널 출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KBS를 통해 지상파 출연의 물꼬를 튼 이상민이 활동 영역을 어디까지 넓혀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송인 이상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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