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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원더걸스 혜림이 자신의 첫 연화 ‘연애의 발동:상해 여자, 부산 남자’를 발판삼아 한국 영화에 진출할 수 있을까.
혜림은 중국에서 제작한 영화 ‘연애의 발동:상해 여자, 부산 남자’로 첫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2일 국내 개봉한 ‘연애의 발동:상해 여자, 부산 남자’는 별자리 궁합을 믿는 여자(진의함)가 동생(진학동)과 여자친구(혜림)의 궁합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며 사돈(지진희)과 동맹을 맺으면서 동생의 결혼을 저지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화산고’ ‘늑대의 유혹’, ‘가시’의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스태프들이 투입됐으며 지진희, 혜림 등의 한국 배우들이 합류했다.
혜림은 이번 영화에서 사랑에 대한 로망을 품고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성공시키기 위해 애쓰는 재희 역을 맡았다. 혜림은 홍콩 출신이지만 광둥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영화를 위해 따로 중국어 연습에 매진했다. 그 결과 한국어와 중국어 2개 국어로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스크린 속에 펼쳐 보일 수 있었다.
혜림의 첫 스크린 도전은 어느 정도 합격선. 힘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첫 도전 치고 나쁘지 않다. 특히 한국어 보다 중국어 연기가 다소 오버스러운 표정, 억양과 잘 어우러져 더욱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는 캐릭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재희는 아버지 박준호(지진희)에게 철부지나 다름없다.
이 작품 하나로 혜림의 연기를 평가하기는 섣부르다. 극찬을 받을 만한 연기였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혜림이 맡은 캐릭터의 성격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혜림이 한국과 중국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모인 현장에서, 중국식 영화에 잘 녹아들어, 무리 없이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는 점은 높이 살만 하다.
배우로서의 혜림은 이제 막 시작점에 섰다. ‘연애의 발동:상해 여자, 부산 남자’에서 무리 없이 자신이 맡은 바를 해낸 혜림이 이 영화로 충무로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어 한국 영화에도 출연할 수 있을지, 가수가 아닌 배우로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혜림, 영화 ‘연애의 발동:상해 여자, 부산 남자’ 스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주)케이알씨지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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