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중원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는 감독에게 사랑 받는다. 신태용호에선 박용우(23,서울)가 그렇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첫 경기서 나이지리아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40분 터진 최규백의 결승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박용우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원 볼란치로 전반전을 시작한 박용우는 더볼 볼란치로 후반전을 치렀다.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혼자일 때와 파트너가 있을 때 역할은 완전히 달라진다. 하지만 박용우는 물 흐르듯 유연한 변화를 보여줬다.
원 볼란치에서 중요한 건 빌드업이다. 4-1-4-1 포메이션에서 박용우는 한국이 공을 소유했을 때 두 명의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 공을 전개했다. 또 수비시에는 공격 2선과 포백 수비 사이에서 상대의 공간 침투를 차단했다.
익숙한 역할이다. 이찬동이 부상으로 제외됐던 올림픽 예선에서 박용우는 원 볼란치를 수행해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후반에는 교체로 들어온 이찬동과 함께 4-2-3-1의 더블 볼란치를 수행했다. 이때 박용우는 이찬동에게 빌드업을 맡기고 전방과 후방의 연결고리 역할에 집중했다. 이 뿐만 아니다. 공격 숫자가 늘어난 후반 중반 이후에는 좀 더 전진된 위치에 서기도 했다.
박용우는 신태용호의 전술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다. 박용우가 어디에 서고,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전술적인 움직임이 달라진다. 만능 미드필더 박용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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