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최성원 '쾌유기원'부터 유아인 '진지소감'까지 '말말말'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제52회 백상예술대상이 3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방송인 신동엽과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겸 배우 수지의 진행 속에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TV·영화부문의 출연자와 작가, PD 제작사 대표 등 후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를 즐긴 가운데 트로피만큼 반짝였던 TV부문 수상자들의 소감을 모았다.

▲ 류준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성원이 형"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류준열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인 최성원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함께 호흡한 사이로 류준열은 수상소감을 읊던 말미에 "병마와 싸우고 있는 성원이 형에게도 응원을 보내고 싶다. 또 다른 기적을 만들기 바란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쾌유를 빌었다.

▲ 김숙 "뒷바라지해 준 윤정수에 감사"

여자 예능상을 수상한 김숙이 가상 남편 윤정수를 들었다 놨다 했다. "가장 고마운 분이 있다”며 시선을 윤정수에 쏠리게 만든 뒤 가족을 언급해 웃음을 산 것. 발언 말미 "조신하게 살림하면서 뒷바라지해주신 윤정수 님 감사하다. 제가 진짜 꽃집 하나 차려드리겠다. 돈 쓰지 마라"라며 알콩달콩 애정을 과시해 호응을 얻었다.

▲ 신원호 PD "노을이 '넬라 판타지아' 부르는 모습 보고파"

연출상을 수상한 신원호 PD는 "망할 줄 알았다"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예상 밖의 성공을 재치 있는 소감으로 밝혔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이우정 작가에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한 신원호 PD는 끝으로 노을이 역의 배우 최성원이 아프다고 언급하며 "노래방에서 '넬라 판타지아' 부르는 모습 보고 싶다"고 얘기해 뭉클함을 안겼다. '넬라 판타지아'는 과거 최성원이 합창단 멤버로 활약할 당시 지휘자 박칼린으로부터 호평을 받게 한 의미 있는 곡이다.

▲ 유아인 "수상소감, 논란 되는 거 알아"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유아인은 트로피를 품에 안고 잠시 눈물을 삼켜 눈길을 끌었다. "민망하다" "수상소감을 하면 논란이 되는 걸 알고 있다" "재밌잖아요"라며 다소 정돈되지 않은 소감을 밝히던 유아인은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연기하는 순간 그 공기 안에 들어가는 순간,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시청자 분들께 감사 드린다. 열심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 김원석 PD "아빠 닮았단 소리에 좋아해주는"

드라마 '시그널'로 드라마 작품상 수상 영예를 안은 김원석 PD는 이날 앞서 수상한 신원호 PD의 수상소감을 빌려 "작품상을 받았기에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연출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면서 스태프들의 공을 치켜 세웠다. 무게감 있는 발언으로 눈길을 끈 김 PD는 "아직까지 아빠 닮았단 소리를 좋아해주는"이라며 딸과 아들을 언급해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JT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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