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천 안경남 기자] 이승우(18)가 ‘캡틴’이란 날개를 달고 더 날아올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18세이하(U-18) 축구대표팀은 3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U-18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잉글랜드에 2-0 완성을 거뒀다. 한국은 후반 14분 김진야, 후반 19분 이승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었다.
시선은 주장 완장을 찬 이승우에게 향했다. 등번호 10번의 이승우는 시작부터 경기를 지휘했다. 무늬만 주장이 아니었다. 공격과 수비의 중앙에 선 이승우는 끊임없이 동료들을 다독였다. 동료들이 실수를 했을 때 연신 박수를 치며 “괜찮아”를 외쳤다.
주장의 모습은 플레이에도 녹아 있었다. 4-3-3 포메이션에서 이승우는 2선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그리고 평소 드리블이 장기인 이승우는 돌파와 패스를 적절히 섞으며 팀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19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장면이 대표적이다. 상대 패스 실수를 낚아 챈 이승우는 상대 수비를 유인한 뒤 쇄도하는 조영욱을 향해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이승우가 개인보다 팀에 집중했다는 증거다.
정정용 감독은 이승우를 처진 위치에 세운 것에 대해 “집중 견제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간을 만드는 장점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승우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보여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는 “선수라면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전방이든, 처진 위치든 감독님이 주문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좋은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팀이 승리하는데 일조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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