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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아이돌이 와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해외로 여행을 떠난다고요? 일상적이지 않잖아요!"
SBS 예능프로그램 '오!마이베이비'(이하 '오마베') 제작진을 만났다. 이들이 갖고 있는 연출의 의도는 확실했다. 가족, 아이들, 그리고 일상이 주된 키워드였다. 육아 예능프로그램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아이돌이 출연해 아이를 봐 주고, 가족이 여행을 떠나는 포맷들이 선보여 왔지만 '오마베'는 달랐다.
"평범한 일상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해요. 라율-라희 시력검사를 할 때도 집에서 소꿉놀이 하듯이 즐겁게 진행했었죠. 최근 하준이 네에서는 효도 쿠폰이란 것도 있었잖아요. 태권도 학원에서 일어난 일이라거나 평범한 일상을 다루죠. 여행을 간다고 해도 친적들이 계신 제천이라든지, 전남 구례 등을 가려고 해요. 제주도나 중국, 괌도 갈 수 있지만 자체적으로 거르는 게 있어요. 이런 것들이 전파를 탔을 때 시청자들에게 위화감이나 괴리감을 줄 수 있잖아요. 제작진 입장에선 밸런스를 맞추는 일입니다. 등교전쟁, 집 근처 뒷산, 카페, 유치원 등 개연성을 고려해요. 그러다 보니까 더 자연스러운 장면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가족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루는 게 '오마베'의 노선이다.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아빠의 육아를 주로 다루는 반면, '오마베'는 엄마, 아빠가 모두 등장해 한 가족의 육아와 성장을 보여준다. 때문에 쉽게 주목을 끌만한 게스트 플레이 역시 자제한다. 부모님이 모두 있기 때문에 게스트로 메워야 할 구멍이 없다.
"게스트 섭외를 안 하는 편이에요. 지금 인기를 끄는 트와이스 섭외할 수 있지만, 안 하죠. 이게 결국 위화감이에요. 아빠가 연예인이라고 해서 트와이스가 집에 오는 건 아니잖아요. 이제까지 그룹 엑소 카이와 걸그룹 EXID 하니가 게스트로 출연한 적이 있긴 합니다. 카이는 태오와 정말 닮아서 '만나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하니는 원래 라둥이의 팬이라 뭔가 색다른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봤어요. 하지만, 제작진 입장에선 게스트 플레이가 시청자들을 빨리 싫증나게 하고 극약처방을 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오마베'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다. 아이가 보여야 프로그램이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아이가 보여야 해요. 사람들이 '오마베'를 보는 이유는 결국 그거거든요. 아이들의 처음, 때묻지 않은 마음. 그런 것들이 결국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감동을 줄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모든 편집의 중점은 '아이'이에요. 아이 위주로 원샷을 주고, 편집도 그렇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건 풀샷으로 가는 편이죠. 그런 것들을 결국엔 시청자들이 더 좋아해 주신다고 생각해요."
[사진 = SBS '오!마이베이비'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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