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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오승환이 추격조로서 임무를 다했다. 오승환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8회초 구원 등판했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나왔다. 세인트루이스는 1점차 박빙 승부이기에 오승환의 호투가 절실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조 패닉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하더니 맷 더피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고 말았다.
오승환의 투구는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간판타자인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결정구는 슬라이더. 오승환의 슬라이더는 바깥쪽으로 빠져 앉은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요구한 코스 그대로 향했다.
이어 브랜든 벨트를 삼진 아웃시키는데 단 4개의 공을 소비했다. 마지막 공은 이번에도 슬라이더였다. 브랜든 크로포드 역시 5구째 아래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놀라운 3연속 탈삼진었다.
이날 최고 구속 95마일(153km)까지 나올 정도로 강속구를 자랑한 오승환은 슬라이더를 필살기로 사용하며 뜻하지 않았던 위기를 스스로 탈출했다. 28⅔이닝 동안 탈삼진 40개를 기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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