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확신을 갖고 던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3일 잠실 SK전서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고원준을 칭찬했다. 고원준은 지난달 31일 노경은과 맞트레이드, 두산에 입단했다. 본래 5일 선발 등판이 유력했으나 더스틴 니퍼트의 갑작스러운 등 부상으로 3일 데뷔전을 치렀다.
고원준은 롯데 시절 패스트볼이 130km 후반에서 형성됐지만, 3일 경기서는 142km까지 찍혔다. 덕분에 주무기 슬라이더와 투심패스트볼의 위력도 살아났다. 패스트볼보다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높았고, SK 타선을 효율적으로 요리했다.
김 감독은 4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포수 박세혁이 전력분석팀과 상의, 변화구 요구를 많이 했다"라면서도 "중요한 건 (고)원준이가 잘 던졌다는 것이다. 아무리 전력분석 자료가 좋아도 투수가 제대로 던지지 못하면 소용 없다"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건 원준이가 자신의 볼에 대한 확신을 갖고 던졌다는 점이다. 패스트볼 140km이 나온 것도 세게 던지면 가능하다. 큰 의미는 없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고원준의 제구력과 경기운영능력에 내심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팀 사정상 고원준을 앞으로도 롱릴리프 자원으로 사용한다. 그는 "중간으로 쓰려고 생각 중이다. 선발진에 이상이 있으면 진야곱, 이현호, 고원준이 선발로 뛸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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