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이준형이 시즌 최악투로 조기 강판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준형(23, LG 트윈스)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9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 후 조기 강판됐다. 투구수는 23개.
이준형은 올 시즌 꾸준히 LG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올해 성적은 9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40. 9경기 모두 선발 등판이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지만 양상문 감독의 신뢰 속에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고 있었다.
이날 이준형은 시즌 처음으로 나흘간의 휴식을 갖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31일(화) KIA전을 이준형으로 출발한 LG 선발 로테이션 순서 상 그가 한 주에 2번 등판하는 일정이 만들어진 것.
올 시즌 kt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61의 강세를 바탕으로 야심차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초반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1회부터 선두타자 이대형의 중전안타에 이어 유민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앤디 마르테의 적시타와 박경수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먼저 허용했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민수를 1루 땅볼로 막았지만 김동명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곧바로 오정복에게 2루타를 맞고 흔들렸으나 이해창을 내야 땅볼로 잡고 간신히 1회를 마쳤다. 이준형은 결국 2회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3루타를 맞고 정현욱과 교체됐다.
이준형은 이날 총 23개의 투구수 중 볼이 11개(스트라이크 12개)였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지 못했다. 최고구속 142km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으며 커브(1개)와 슬라이더(5개), 포크볼(1개)을 적재적소에 구사하려 했으나 효과적으로 먹히지 않았다. 이준형의 초반 난조에 LG는 kt에 2-10으로 대패했다.
[이준형.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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