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김호남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제주가 서울 원정경기서 난타전 끝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김호남은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2라운드에서 1골 2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제주의 4-3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서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김호남은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제주의 극적인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김호남은 경기를 마친 후 "제주가 서울 원정에서 10년 가까이 이기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그 징크스를 깰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제주는 서울원정에서 2008년 5월 이후 8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서울이 스리백을 사용하지만 공격적인 스리백"이라는 김호남은 "양쪽 측면 뒷공간이 많이 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경기에 투입되면 뒷 공간을 노리려고 했고 그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전했다.
김호남은 "제주에 와서 오늘 3번째 골이다. 이전 두골을 넣었을 때는 모두 졌다.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날이 오늘이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기쁨을 나타냈다. 또한 "그 동안 경기를 하면서 답답한 것은 나와 스타일이 맞는데 내 플레이가 안나왔기 때문이다. 팀 전술이 맞는데 나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 울산전 득점 이후 여유가 생겼고 제주에 잘 녹아들고 있는 것 같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광주에서 활약할 당시 별명이 '호남의 아들'이었던 김호남은 새로운 별명이 생겼는지 묻는 질문에는 "내가 말하기는 부담 스럽지만 이름을 따서 동료들이 '호남두'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김호남은 "오늘 골을 넣고 현충일 세리머니를 했다. 우리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세리머니를 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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