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천 안경남 기자]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문창진(23,포항)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 3차전서 덴마크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문창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1승2무를 기록한 한국은 덴마크(2승1무)에 밀려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문창진은 4-2-3-1 포메이션의 ‘3’의 가운데 위치했다. 처진 스트라이커이자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공간침투와 결정력을 갖춘 문창진에겐 최적의 포지션이다. 경쟁자 권창훈(수원)의 부상 결장도 영향을 끼쳤다.
비록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섀도우에서 문창진은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승부를 가른 것도 문창진이었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문창진은 김승준과 이대일 패스로 덴마크 수비망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쇄도하는 타이밍과 반 박자 빠른 슈팅이 만든 ‘슈퍼 피니쉬’였다.
문창진은 신태용호의 해결사다.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도 문창진은 결정적인 순간 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체격 조건은 작지만 빠르고 민첩해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뛰어나다.
실제로 문창진의 발 끝에서 가장 많은 유효슈팅이 나왔다. 문창진은 4-4-2를 사용한 덴마크의 미드필드와 포백 수비 사이에서 자유롭게 움직였다. 수비적인 가담도 좋았다. 공을 빼앗겼을 때는 곧바로 압박을 시도했다. 한 마디로 섀도우 포지션에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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