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매섭다. 탈꼴찌 그 이상을 노릴 기세다.
한화는 최근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10경기 가운데 9승, 꼴찌탈출을 위한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 10승에 도달하기까지 38경기가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한화는 시즌 초반 맥없이 무너졌던 그 팀이 맞나 싶을 정도다.
한화는 최근 4연승을 질주 중이며,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3경기 모두 역전승이었고, 1점차 승부였다. 전세를 뒤집는 공격력, 불펜진을 통한 지키는 야구가 가능했다는 의미다.
9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힌 한화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맞이했다. 비록 에스밀 로저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한 건 아쉽지만, 한화는 6월 둘째 주에 홈 6연전을 치른다. 현재 .385인 승률을 .400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첫 상대가 만만치 않다. 한화는 7일부터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연전을 치르는데, 첫날 상대팀 선발투수는 헥터 노에시다. 11경기에서 6승 1패 평균 자책점 2.95로 맹활약 중인 외국인투수다. 퀄리티 스타트는 8차례 작성했다.
한화전 성적도 좋은 편이다. 헥터는 한화를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했고, 총 17이닝 동안 2실점(2자책)했다. KBO리그 데뷔 후 유일한 완투도 한화를 상대로 작성했다. 헥터는 지난달 14일 한화전에서 9이닝 5피안타 6탈삼진, KIA의 8-0 완승을 이끈 바 있다.
물론 한화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한화는 지난 4월 28일 헥터를 내세운 KIA에 3-2로 역전승,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한화는 5회말까지 2안타 1볼넷 무득점에 그쳤지만, 0-2으로 뒤진 채 맞이한 6회말 응집력을 발휘했다. 김태균이 연달아 진루한 정근우, 이용규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렸다. 덕분에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고, 정근우가 극적인 끝내기안타를 터뜨렸다.
헥터는 리그 적응기라 할 수 있는 4월 5차례 등판해 2차례 조기 강판됐지만, 최근 7경기는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안정감을 찾은 헥터와 매서운 뒷심이 살아난 한화. 어느 쪽이 더 강할까.
한편, 한화는 헥터에 맞서 윤규진이 선발로 나선다. 선발로 나선 최근 3경기 가운데 2차례 5이닝을 소화했고, 올 시즌 기록은 2승 1패 3홀드 평균 자책점 6.66이다.
[윌린 로사리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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