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천 안경남 기자] 4개국 친선대회를 마친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 아쉬움과 함께 리우올림픽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4개국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대회’서 덴마크와 1-1로 비기며 1승2무를 기록,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나이지리아, 온두라스, 덴마크를 상대로 저돌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황희찬에겐 배운 것이 많은 대회였다. 황희찬은 “무패로 대회를 마친 건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덴마크와 비기며 우승을 놓쳤지만 그로인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올림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근육 부상으로 제 기량을 맘껏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도 컸다. 황희찬은 “첫 경기 이후 오른쪽 다리 뒷근육이 안 좋아졌다. 치료를 했지만 완전히 돌아오진 못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도 “황희찬은 근육에 피로가 있었다. 오늘도 보호 차원에서 후반 절반만 뛰게 했다. 풀타임을 뛰면 좋지만 부상이 발생한 상황에서 무리해 본선에 못 뛰면 손실이 더 크다. 컨디션이 다소 다운되어 있었지만 근육에 무리가 없었다면 더 좋은 플레이가 가능했다.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스트라이커로서 무득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황희찬은 “골을 넣겠단 생각이 강했는데 결정적인 순간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주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상황 판단을 잘 못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신감을 얻은 건 수확이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저돌적인 돌파를 뽐낸 황희찬은 “세 팀과 붙어보니 올림픽에서도 해볼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우리의 능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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