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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장애인 수영선수 김세진(19, 서울시청)이 오는 8월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수영마라톤 10km에 출전하기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패럴림픽이 아닌 비장애인 하계올림픽 출전을 준비해온 김세진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지난 6일 포르투갈 세투발로 떠난 김세진은 오는 12일 펼쳐지는 남자 레이스에 참가한다. 총 71명의 선수가 경쟁하며, 9위 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에게는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한 9위 내에 들지 못한 선수 중 각 대륙별 1위 선수에게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김세진은 9위 내에 들거나 15명이 출전하는 아시아선수 중 상위권(1~2등)에 진입해야 리우올림픽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다.
육상의 마라톤에 해당하는 수영 10km 종목은 다른 수영 종목과 다르게 바다, 호수, 강 등 야외에서 펼쳐진다. 리우올림픽에서도 리우데자네이루 앞바다를 10km 헤엄쳐야 한다. 긴 거리는 물론, 파도나 조류, 날씨의 변수까지 더해져 여러모로 쉽지 않은 종목이다.
김세진은 그동안 3차례의 국제대회에 출전, 모두 완주를 했다. 특히 지난 2013년 뉴욕 허드슨 강에서 열린 10km 수영대회에서는 1시간 50분 27초의 기록으로 전체 21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김세진은 “내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이번 대회도 그 과정 가운데 하나며,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열심히 준비를 했다. 성적에 따라서 출전권이 주어지기에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이번 도전이 무의미 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세진은 이어 “나 스스로는 물론, 나의 도전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꿈과 희망을 갖는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의 기대와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잘 싸우고 오겠다”라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로봇다리’라는 별명을 가진 김세진은 오른쪽 무릎 아래와 왼쪽 발목 아래가 없는 선천적 무형성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9세부터 재활차원에서 수영을 시작했는데, 자유로운 물속에서 남다른 소질을 보여 수영선수로 경력을 쌓게 됐다.
수영선수가 된 후 얼마 되지 않아 2009년 영국 내셔널 주니어 장애인 수영 챔피언십에서 3관왕을 차지, 두각을 나타낸 김세진은 꾸준히 성장한 끝에 리우올림픽 도전장까지 내밀게 됐다.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단거리의 오스카 피토리우스(남아공), 리우올림픽 출전을 희망하고 있는 장애인 남자 멀리뛰기 챔피언 마르커스 램(독일)은 다리에 찬 의족 때문에 한편에서는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세진 측은 “그들과 달리 김세진은 장비의 도움 없이 상반신만의 운동만으로 영법을 구사, 일반 선수들과 경쟁을 하고 있어 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 김세진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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