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친 슈틸리케 감독이 스페인을 ‘폭풍우’에, 체코는 ‘화창한 날씨’에 비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성룡, 김진현, 정우영, 김기희 등이 현지에서 곧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한 가운데 나머지 16명 선수단이 돌아왔다. 슈틸리케는 “스페인과 체코를 상대로 잘한 것과 못한 것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지난 1일 스페인(1-6패), 5일 체코(2-1승)와의 2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1승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스페인에 무기력하게 무너졌지만 체코를 꺾고 15년 전 오대영 대패를 설욕했다.
취재진 앞에 선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과 붙은) 오스트리아에서 폭풍우를 맞았고, (체코와 대결한) 프라하의 날씨는 화창했다. 팬들은 항상 결과로 평가한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전은 생각보다 좋았는데 스코어에 그것이 가려졌다. 반면 체코전은 안 좋았는데 결과로 그것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럽 원정의 득과 실에 대해선 “긍정적인 건 대패한 이후 4일 뒤 정신적으로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개선할 점은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술 부족이 드러났다. 특히 상대 압박이 심할 때 좁은 공간에서 그것이 더 드러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체코전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한 석현준(포르투)과 윤빛가람(옌볜)에 대해선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슈틸리케는 “석현준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많이 뛰고 골까지 넣었다. 윤빛가람은 득점을 했지만 볼 터치, 간수 등 종합적인 것을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까진 3개월이 남았다. 슈틸리케는 “미래를 예측하긴 어렵다. 그러나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지금의 상황이 계속되지 않길 바란다. 이청용, 김진수, 박주호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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