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 윤규진이 선발투수로 돌아선 뒤 최고의 투구를 했다.
한화 윤규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75개.
올 시즌 윤규진은 초반 불펜으로 뛰다 5월 21일 KT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투수로 뛰었다. 이날까지 선발 4경기 성적은 1승1패 17⅔이닝 12자책점. 21일 경기와 1일 대전 SK전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5이닝을 소화해내며 선발투수로 연착륙했다.
출발이 좋았다. 1회말 2사 후 김주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나지완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 선두타자 이범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브렛 필을 헛스윙 삼진, 강한울을 루킹 삼진, 이진영을 3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타자 한승택까지 4타자 연속 삼진. 1사 후 김호령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포수 차일목의 빠르고 간결한 송구로 1루 주자 김호령이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서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윤규진은 4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117km 커브를 낮게 떨어뜨렸으나 비거리 115m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나지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범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타구는 날카로웠다. 브렛 필을 상대로 볼카운트 1B1S서 투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5회 2사 후 한승택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김호령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승리요건을 갖췄다.
6회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5회까지 정확히 이닝당 15개씩 75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47km까지 찍혔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19개씩 섞었다. 초반부터 전력 투구하느라 이닝을 거듭할수록 힘이 조금 떨어지긴 했다. 그러나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사용하며 KIA 타선의 반격을 봉쇄했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구속이 10km 정도 차이가 나면서 KIA 타자들이 전혀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때문에 윤규진은 삼진을 8개 뽑아냈다.
윤규진이 한화 선발진에 완벽히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라 5이닝만 꾸준히 막아줘도 한화로선 괜찮다. 불펜에 걸리는 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화로선 5연승 못지 않게 윤규진의 선발진 연착륙이 반갑다.
[윤규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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